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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남 일 같지 않다…중국계 기업들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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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서 잠시 서비스 중단
'틱톡 금지법' 영향…트럼프 발언에 이용 가능
NYT "중국계 기업들, 다음 표적될까 긴장"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잠시 중단된 가운데, 미국에 진출한 다른 중국계 기업들이 혹시나 다음 표적이 될지 긴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과 연관 있는 스타트업들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많은 규제와 정치적 조사에 직면하면서 미국에서 사업하거나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일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남 일 같지 않다…중국계 기업들 "나 떨고 있니?" 틱톡 이용이 재개된 1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의 한 틱톡 이용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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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0시 50분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삭제됐으며 기존에 설치된 앱을 실행하면 “틱톡을 금지하는 법률이 미국에서 제정됐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비디오 편집 앱 ‘캡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 ‘레몬8’ 등 다른 앱 역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연방의회가 제정한 ‘틱톡 금지법’에 따른 것이다. 법안에서는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며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터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틱톡은 해당 법안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에서 잇따라 패소했고, 연방대법원에 법안 시행을 중단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오전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법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틱톡과의) 합작 투자에서 50%의 소유권을 원한다”면서 “미국 승인 없이는 틱톡도 없으며, 우리의 승인이 있어야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일부 사용자들은 다시 틱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도 중국계 기업들의 불안이 꺼진 것은 아니다. 과거 바이트댄스는 미 대기업 GE(제너럴 애틀랜틱)와 미국 기관들로부터 투자받으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10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중국 스타트업들도 그간 미국 증시 상장을 성공의 상징으로 여겼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이전 2년간 상장한 중국 기업 수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과 관련 있는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주춤하고 있다.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은 지난해 미·중 갈등의 여파로 미국 증시 상장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영국에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 지명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당시 "쉬인이 중국과의 관계 및 기업구조에 대해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는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공개(IPO)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 내 규제와 조사를 펼치고 있다. CFIUS는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동성애자 데이트 앱인 '그라인더'를 소유한 중국 기업 쿤룬에 앱을 매각하라고 지시했고, 2020년에는 중국 기업이 미국 의료 로봇 회사와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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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클리어리 가틀립'의 CFIUS 전문가 체이스 카니에키는 "CFIUS는 아무리 작거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중국 기업과 어떠한 연관이라도 있는 기업의 거래를 검토하는 데 초집중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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