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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에서 발견된 사람들, '이 범죄'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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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구출된 이후 유사한 피해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중국·홍콩 주민들이 태국에서 범죄 집단에 붙잡혀 미얀마 등으로 끌려가는 범죄의 심각성은 재차 부각되지만, 해결이 간단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왕싱이 끌려간 미얀마 미야와디는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중국계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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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범죄 조직,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강요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구출된 이후 유사한 피해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해마다 3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동남아의 태국에 '납치 주의보'도 나왔다. 중국·홍콩 주민들이 태국에서 범죄 집단에 붙잡혀 미얀마 등으로 끌려가는 범죄의 심각성은 재차 부각되지만, 해결이 간단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왕싱이 끌려간 미얀마 미야와디는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중국계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악명이 높다.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에서 발견된 사람들, '이 범죄'에 동원 미얀마에서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오른쪽).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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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4일 방콕포스트 등을 인용해 왕싱 실종 이전에도 태국에서 사라진 중국인이 미얀마에서 발견된 사례가 많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는 방콕에서 중국 대학생 3명이 미얀마로 납치돼 몸값 50만밧(약 2100만원)씩 주고 풀려났다.


20대 남성 모델 양쩌치(25)도 비슷한 방식으로 실종돼 중국인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23년 모델과 프로그래머 납치 실화를 다뤄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영화 ‘고주일척’의 현실판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중국, 태국, 케냐, 모로코, 방글라데시 등 세계 각국 출신 수천 명이 붙잡혀 고문과 학대를 당하며 일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권단체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시민사회연대'는 미얀마 내 범죄 조직에 중국인 약 3900명을 비롯해 21개국의 사람들이 잡혀있다고 봤다.


일부는 아직도 소재 파악도 되지 않아 가족이나 관련 당국이 찾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미끼로 태국에 들어갔다가 납치를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023년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사업 기회를 잃게 된 범죄 조직이 규제가 덜하면서도 수익성이 커지는 온라인 공간으로 불법적인 사업을 늘려나갔다"고 분석했다. 국제 온라인 범죄에 동남아시아인 수십만명이 강제로 동원됐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서 범죄가 이어지는 이유에 현지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얀마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치안 공백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군사정권이 통제권을 상실한 국경 지역에 사기 조직이 몰려들었고, 온라인 범죄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SCMP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에서 ‘태국 여행 취소하는 법’ 게시물이 38만건 이상 검색됐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유인돼 불법 노동을 강요당한 12명의 주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12일 태스크포스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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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 집행 기관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 어딘가에 갇혀서 떠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로부터 28건의 도움 요청을 받았으며 16명이 돌아왔다고 SCMP는 전했다. 나머지는 12건 중 일부 피해자들은 안전했다. 매체는 각국이 대책을 모색 중이지만 당장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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