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 매출 1000억원… 공전 히트
지난해 중국 수출… 美시장도 노크
hy가 2000년 출시한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은 위 건강 기능성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지난 25년간 '고객과 신뢰'를 지켜온 브랜드다.
윌은 출시 첫 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기존 발효유들은 모두 장(腸)건강에 집중했지만, 윌은 위(胃)건강 초점을 뒀다. 기술적 밑바탕에 더해 시대적 배경도 맞아떨어졌다. 마침 국내에서도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헬리코박터균 배양에 성공한 호주의 배리 마셜 박사를 앞세운 광고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이 광고는 대표적인 마케팅 법칙 중 하나인 '보증 효과의 법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쉽게 말해 전문가의 권위를 파는 것인데, 그 분야의 권위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를 내세워 이미 소비자에게 검증된 사실을 제품으로 전이시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25살을 맞은 윌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2조원에 이르는 발효유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연 3000억원 가량 판매되는 브랜드로 성장해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기념비적인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 수출도 준비 중이다. 미주 최대 아시안 마켓 체인 'H마트'에 연내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후 태국을 기점으로 동남아로 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원료 공급 후 태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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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트렌드는 사회·문화적 이슈와 맞물려 빠르게 변화해왔다. hy는 자체 연구기술력을 중심으로 출시 이후 25년 동안 11회에 걸쳐 제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품질과 대세감을 갖췄다. 윌이 기능성 발효유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된 이유다. hy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시킨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한민국 No. 1 발효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 'K-프로바이오틱스'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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