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연평균 37.1명→0.4명
미세먼지 농도 약 20% 감소
소음수치 7.9%가량↓, 냉방효율도 증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지하철 1~8호선 전역에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을 설치한 이후 연평균 지하철 사망사고가 37명대에서 0명대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역사 내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고 승강장 대기질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승강장안전문 도입을 완료하기 전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사망건수는 적게는 31건부터 많게는 49건까지(평균 37.1명)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승강장안전문 도입을 완료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건수는 0~2명가량(평균 0.4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승강장안전문 도입 후 용역직원 사망사고는 총 3건이었는데, 이는 2017년 공사직영 전환운영 후 0건으로 줄었다. 승객끼임 사망사고도 2건을 기록했다가 2017년 레이저스캐너형 센서 개선 후 0건으로 줄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4년 도시철도건설규칙 제30조의2(승강장의 안전설비) 신설에 따라 승강장에 안전문 설치를 추진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서울시 맑은서울 대책회의’에서 지하철 이용자의 안전과 승강장 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전 역사에 승강장안전문 설치를 결정한 데 따른 결과다. 이는 이명박 전 시장 시절에 시범사업을 통해 추진했고 오 시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설치해 완성한 안전 설비다.
설치 이전까지는 전동차에 뛰어들거나 승강장에 서 있던 시민을 밀쳐 숨지게 한 '묻지 마'식 사건이 터지는 등 인명사고가 잇다랐다. 이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5년에 걸쳐 당시 전국 최초로 262개역에 승강장안전문 전체 설치를 완료했다.
승강장안전문 설치 후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도 약 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문이 선로 내 오염 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해 승강장 공기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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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승강장 소음측정 결과 소음 수치가 78.3dB에서 72.1dB로 7.9%가량 감소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냉방 효율 역시 증가해 일일 약 1억8100만원, 6~8월 간 약 167억원의 전력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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