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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로 옮겨야 하나" 금지법 시행 앞둔 위기의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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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틱톡금지법 시행…대법원, 위헌 여부 검토
美크리에이터·마케터들, 상황 예의주시하며 대비

오는 19일 미국 내 틱톡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크리에이터와 마케터들이 대비에 분주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 시행 시점을 취임 이후로 미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틱톡 생태계가 만든 시장 규모가 수백 조 원에 달할 정도로 큰 미국에서 실제 틱톡이 사업을 중단할 경우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인스타로 옮겨야 하나" 금지법 시행 앞둔 위기의 틱톡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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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틱톡 크리에이터 등의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그들조차도 진짜 틱톡이 이달 내에 미국에서 사업을 접게 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짧고 강렬한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큰 인기를 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억7000명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틱톡으로 형성될 크리에이터 산업 규모가 2027년까지 4800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틱톡금지법은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국인 틱톡 이용자의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미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270일 이내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 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틱톡은 19일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인 상태다.


틱톡금지법이 시행되면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건 미국 내 틱톡 크리에이터들이다. 2020년대 들어 틱톡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정규직 일자리를 그만두고 틱톡 콘텐츠를 생산하며 이를 바탕으로 생계를 꾸리는 크리에이터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롱아일랜드 출신의 26세 틱톡 스타 조 멜은 "최근 3000만명의 팔로워를 달성했지만, 열흘 뒤면 모든 것을 잃을지 모른다"며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에이터들은 팔로워들에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등 다른 경쟁 플랫폼에 채널을 구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틱톡이 아닌 다른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거나, 별도로 팔로워에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작성해달라며 관련 페이지를 만들어 팔로워 명단을 구축하기도 한다.


마케팅업계도 틱톡→인스타·유튜브 전환 검토

틱톡 채널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 업계도 수십억달러의 광고비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으로 돌릴 방안을 미리 검토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틱톡에서 하던 광고들을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다른 채널로 옮기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소매업체인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의 크레이그 브로머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마케팅 역사상 가장 큰 헤드라인을 장식한 사건이자 최근 10년 내 시스템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크리에이터나 마케터들 모두 틱톡이 실제 19일을 기점으로 사업을 중단할지 알 수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연방대법원에 틱톡금지법 시행 정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 본인이 취임한 이후까지 기업 매각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대법원은 10일 틱톡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틱톡 측이 제기한 상고심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AP는 "대법원이 얼마나 빨리 판결을 내릴 지 불분명하다"며 "판사 9명 중 최소 5명이 해당 법이 위헌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법 시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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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틱톡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이트댄스는 당장 회사를 매각할 의지가 없다고 밝혔고, 기업 가치 자체도 인수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상태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기한이 다가오고 서비스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SNS '엑스(옛 트위터)'를 보유한 머스크 CEO가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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