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사무총장 "실물투표제 선거 방식으로 진행"
권칠승, 국민의힘과 정부 당정 협의도 '부적절'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선관위의 서버 해킹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극우 지지자들이 믿고 있는 '부정선거론'의 실상은 보수 유튜버의 수익 추구 행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김 사무총장을 상대로 선거개표 전반에 대해 질의를 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개표는 수개표 방식이'냐는 질문에 "맞다"며 "선거는 실물투표제에 의거한다. 현장에서 개표상황표에 나오는 게 기초이고 언론을 통해 나오는 수치는 현장서 나오는 개표 수치를 전산으로 확인, 통합하는 보도자료"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해킹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좀 이어 잠시 머뭇머뭇하다 "단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면서도 "선관위 운영부 내부와 서버 사이에는 폐쇄망으로 운영돼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 전산을 조작하려면 반드시 내부 직원이 가담해야 한다"고 했다. 단순한 외부의 전산망 접근만으로는 선관위 해킹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권 의원이 '해킹을 했다 해도 당락에 영향이 있냐'고 묻자 "전산 조작이 가능하더라도 실물투표제로 운영되면 전산조작 결과와 현장 투표지가 불일치할 때, 실물투표지에 대한 조작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겠냐. 부정선거론자들은 그래서 주장하는 게 개표 지도 조작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부정선거가 불가능한 이유'를 문답식으로 정리한 뒤 부정 선거론자들이 결국 수익 추구를 위해 이런 주장을 유포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보수 유튜버 가운데는 한 달에 4억원 이상 버는 사람도 있다"며 "돈 때문에 악다구니 쓰는 인간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했다.
한편 권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정부가 국민의힘과 당정협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위헌정당, 그 당의 1호 당원과 당정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게 제정신이냐"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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