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민연금, '내수부양'에 베팅…유통 '빅3' 지분율 늘렸다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유통업계 '빅3' 포함 내수주 비중 확대
지분율 증가 1, 2위는 피엔에이치테크·코스맥스
유증 논란 이수페타시스는 비중 축소 1위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동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내수주'의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주는 필수소비재와 유통 등 소비와 관련이 깊은 업종을 통틀어 뜻하는 용어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일부터 8일까지 국민연금은 지분율 5% 이상의 대량보유종목 262개 중 106개의 지분율 변동을 공시했다. 이 중 68개는 증가, 38개는 감소했다. 지분율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10개 중 4개가 내수주였다. 이마트·오리온·제일기획·현대백화점 등이다.


국민연금은 대량보유종목 중에서 '일반투자' 종목의 경우 지분율이 변동한 분기의 익월에, '단순투자' 종목은 변동한 달의 익월에 각각 공시할 의무가 있다. 일반투자와 단순투자 공시가 겹치는 1·4·7·10월은 100건 이상의 공시가 쏟아진다. 지난해 4분기는 3분기 공시 건수(130건)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국내 유통 '빅3' 지분 모두 증가
국민연금, '내수부양'에 베팅…유통 '빅3' 지분율 늘렸다
AD

지분율 증가 기준으로 이마트(7.95→10.01%)가 5위, 오리온(9.12→10.53%)이 6위, 제일기획(10.19→11.53%)이 7위, 현대백화점(8.81→10.01%)이 8위를 각각 기록했다. 10위권은 아니지만, 내수주로 분류되는 롯데쇼핑(5.99→7.01%) 역시 보유 비중이 1%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유통 업계 전통의 '빅3' 지분을 모두 늘린 것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신정부 출범과 경기부양책 기대로 내수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8년 전 탄핵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도 내수 활성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련주가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피엔에이치테크였다. 기존 5.08%에서 8.21%로 3.13%포인트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 소재 기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국 OLED 규제 움직임으로 수혜 전망이 나오는 기업이다. 그다음으로 보유 비중이 많이 늘어난 곳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세계 1위 업체 코스맥스(10.9→13.39%)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HL만도(9.58→11.82%),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기업 더존비즈온(7.16→9.25%), 아디다스 신발 생산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4.98→6.18%), 국내 여행사 1위 하나투어(6.63→7.76%)가 지분율 증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증 논란·경영권 분쟁 기업 '비중 축소'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8.01%에서 2.89%로 지분율이 5.12%나 감소했다. 이수페타시스(10.74→7.43%), 고려아연(7.49→4.51%), 현대해상(9.67→7.36%), 자화전자(7.05→4.91%) 등도 2%포인트 이상 감소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패션 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부터 실적 하향세를 겪고 있으며 이수페타시스는 '기습 유상증자'로 논란이 일었던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공시인 2024년 10월 말 기준 국내 주식에서 -0.8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5개의 주요 자산군 중에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자산군별로는 해외주식(26.52%)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기금의 전체 수익률은 11.52%였다. 지난해 1~10월 동안 누적 수익금은 120조3000억원이며 기금 규모는 1170조5540억원이다. 2024년 연간 잠정 수익률과 수익금은 2월 말 공시될 예정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