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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장에 전력 수요 쉴틈없어…"전력기기株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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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치 상향
AI 초격차 노리는 美, 전력 인프라 확충 가속
향후 美 유틸리티 설비투자 주목

전력기기 업종의 주가 흐름이 견조하다. 인공지능(AI)의 전방위적 침투에 따른 전력 수요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국내 업체의 수혜가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AI 확장에 전력 수요 쉴틈없어…"전력기기株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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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HD현대일렉트릭은 40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한 달간 15.34% 올랐다. 이 외 제룡전기(30.98%), 일진전기(23.66%), 산일전기(21.09%), LS ELECTRIC(18.45%) 등 국내 전력기기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상반기의 오름폭을 반납하며 조정을 겪다가 최근 글로벌 전력 수요 상향 전망이 이어지면서 재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간 전력기기 업종의 랠리를 이끈 동력인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갈수록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소는 2023년 기준 미국 전체 전력의 4%에 불과했던 데이터센터 수요가 2028년에 이르면 최대 12%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이 정교화되고 활용 범위가 다양해질수록 서버 수요가 함께 늘어난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 상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증가가 기대된다"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매력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더욱 가속할 제조업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의 국내 이전)과 중국에 대한 견제 역시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AI 등 첨단 산업 초격차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전력망 인프라 구축 수요에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혜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전력기기는 AI 시대에서 청바지 및 곡괭이와 같다. AI뿐만 아니라 전기차,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탄소중립 등 굵직한 이슈에 걸쳐 수혜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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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력 공급 경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변압기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송전 부문에 포함될 EHV(초고압) 변압기 및 재생에너지 관련 특수 변압기에서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효성중공업, 산일전기 등의 미국향(向) 중장기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미국 유틸리티 회사들이 제시할 설비투자(CAPEX) 전망을 통해 투자 규모와 비중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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