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정당화하는 대사라는 지적 온라인상 퍼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베트남전 관련 대사를 두고 온라인상 일부 여론이 반발하고 있다.
현지 매체 라오동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베트남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대사 한 줄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장면은 시즌2 5화에서 배우 강하늘이 맡은 게임 참가자 '강대호'가 "아버지가 월남전(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는 대목이다.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는 이에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한다. 현지에서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는 것. 베트남 누리꾼들은 "베트남 전쟁을 정당화하는 대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베트남 측이 이 장면을 검열하거나 또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베트남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이 드라마를 보이콧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라오동은 "최근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영화국 관계자가 문제의 대사 논란을 검토·평가 중"이라며 "영화 관련 법 위반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법 위반 시 구체적인 처리 방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베트남에서도 공개 이후 전날까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시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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