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교육' 성장 정체
프리드라이프 인수 통해 상조 서비스 확대 계획
교육과 상조 연계한 사업 확장 모색
신사업 확장 주력…IT 사업 강화
웅진그룹이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 인공지능(AI) 등 IT 사업 확장에 이어 상조 서비스 진출에도 나선다.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교육과 상조 결합상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했다. 지분 80%를 보유하다 지난해 7월 지분 약 20%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넘겼다. 웅진은 경영권과 VIG파트너스와 KKR이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체를 인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웅진의 대표 사업은 계열사 웅진씽크빅을 필두로 한 교육이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업체인 교원과 대교는 일찌감치 시니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령화로 인해 시니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물론, 기존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웅진 또한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게 될 경우 기존 교육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과 연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은 적정 기업가치를 두고 논의 중이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몸값을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VIG파트너스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매각가로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 인수와 관련한 검토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인수가 이뤄질 경우 상조 서비스와 시너지를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은 지속해서 신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IT가 대표적이다. 지주사인 웅진은 IT사업부를 만들어 오랜 시간 IT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성장이 정체된 교육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웅진의 IT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13억원으로 지주사 매출액의 62.9%를 차지한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액은 879억원, 99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5년 정기인사에서도 IT 사업 강화 의지가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이수영 웅진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LG전자, 액센츄어, LG CNS에서 경력을 쌓은 IT 솔루션 전문가로, 웅진에는 2018년 합류했다. 이번 승진은 이 대표가 주도해온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라우드, 스마트공장, 스마트물류 등의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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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은 최근 이수영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실’을 신설하며 IT 사업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사업 추진실은 자체 개발 솔루션인 'WRMS(렌털 영업관리 솔루션)'과 'WDMS(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 나서기 위한 조직이다. 웅진은 국내 IT 사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동남아, 중동 등 해외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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