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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2월 채권시장서 ‘사자’ 주춤…1월 변동성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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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2기 불확실성
美 통화정책 변수 복합 작용
국채 순매수 31.9% 감소
회사채 순매수 15.5% 감소
추경으로 '연초효과' 희석 전망

개인, 12월 채권시장서 ‘사자’ 주춤…1월 변동성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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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속도 조정 등으로 인해 작년 12월 채권시장에서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10% 이상 감소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올해 1월은 순매수 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연초 효과'는 약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조5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2조9679억원)보다 13.1% 감소한 규모다. 이 가운데 국채 순매수 규모는 2024년 12월 6045억원으로, 역시 2023년 12월(8881억원)보다 31.9%나 줄었다.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2024년 5678억원으로 전년 동기(6724억원) 대비 15.5% 떨어졌다.


작년 12월 국채 순매수 규모가 감소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경계감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수가 존재한다. 연초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채권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12월 채권시장서 ‘사자’ 주춤…1월 변동성 확대 예상

국내 상황은 현재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모멘텀도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국내 수출 모멘텀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석유화학, 배터리 등 주요 업종은 업황 불황으로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회사채 신용등급도 하향되는 분위기다. 작년 말에는 이차전지 업종과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등급 전망 하향이 이뤄졌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온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급감 및 1991억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전기차 전방 업황 둔화가 지속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재고 누적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및 차입금 확대를 근거로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도 전망이 계속 뒤바뀌는 분위기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점도표에서 추정하는 중립금리를 기존 2.9%에서 3.0%로 소폭 상향했다. 이를 근거로 시장에서는 Fed의 금리인하 기조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어서 1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개인, 12월 채권시장서 ‘사자’ 주춤…1월 변동성 확대 예상 연합뉴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장 1월 FOMC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까지 통화정책가이던스 조정 과정을 보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재차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Fed의 통화정책 기대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해 분기당 1회 정도의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지난 연간전망을 통해서 언급했듯이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경기침체나 경기위축의 대응이 아닌 경기둔화를 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점진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 집행 이슈까지 겹치며 올해 1월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국고채 발행 확대로 '연초효과'가 예년보다 약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연초효과'란 기관투자가들이 1월 채권시장에서 자금 집행에 나서며 매수세가 강해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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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원은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나친 쏠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화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채권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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