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부진과 애플 하락에 증시 약세
제조업 경기 부진, 4Q GDP 전망도 하향
"코스피, 상방이 제한된 흐름 지속될 것"
미국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을 하락으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5포인트(0.36%) 내린 4만2392.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03포인트(0.22%) 밀린 5868.55, 나스닥종합지수는 30포인트(0.16%) 하락한 1만9280.7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보면 차량 판매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돈 테슬라가 6.08% 내렸다.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78만9226대를 팔았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180만대를 하회하는 결과였다. 2023년 판매량(181만대)도 밑돌면서 연간 인도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중 애플도 2.62%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아이폰 판매량 하향 전망이 제기된 영향이다. 그나마 엔비디아가 장 막판 힘을 내면서 2.99%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TSMC(2.07%)와 ARM(3.92%)도 오르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4였다. 시장 예상치(48.3)는 상회했지만, 11월의 49.7과 비교하면 소폭 위축됐다. 기준선인 50보다는 여전히 아래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24일)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12월 마지막 주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1만1000건으로, 전주와 비교해 9000건 줄어들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두 걸음 나아가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2024년의 엄청난 성공 이후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단계"라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를 헤쳐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22%) 내린 2398.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순매도와 개인의 순매수세가 맞물리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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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테슬라 인도량 부진, 강달러발 원·달러 환율 부담 등을 반영하며 상방이 제한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1월 초중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주요 이벤트가 대기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의 주요 테마에서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낙폭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증시 대비 키 맞추기 성으로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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