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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in]'기재부 힘내라' 세종청사 카페 선결제한 익명 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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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업무 과중 호소 목소리 나와
익명 기부자, 응원 목적으로 선결제
기재부 직원 "첫 사례…감사한 마음"

지난달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면서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업무 과중 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재부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 선결제를 해두고 이들을 응원하는 기부자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내 민원동 1층에 있는 카페 입구 유리문에는 '기재부 힘내라!!'는 문구가 쓰인 A4 용지가 붙어 있었다. 이 문구는 기재부 직원을 상대로 음료 비용을 선결제한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것이었다. 중앙동은 업무동과 민원동으로 건물이 나뉘며, 기재부 직원들은 업무동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과 연결돼 있는 민원동에는 카페와 식당 등이 함께 있다.


이 카페 직원은 기부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함구했다. 대신 이 직원은 "오늘(2일) 오전에 (기부자가) 선결제를 걸어 놨다"며 "기재부 직원들이 많이 알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붙여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자가 선결제한 금액은 1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결제 소식을 전해 듣고 삼삼오오 카페를 찾은 기재부 직원들은 "명단을 적으면 되는 거냐"고 묻는 등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저녁 식사 뒤 야근 전 카페를 찾았다는 직원 A씨는 "(기재부가) 정부과천청사에 있을 때부터 근무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기부자의 응원에 힘이 나고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관가 in]'기재부 힘내라' 세종청사 카페 선결제한 익명 기부자 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층 카페(파스쿠찌) 입구 유리문에 선결제 관련 안내문이 있는 모습.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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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선 지난달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면서 정부부처의 어려움이 커지다 보니 이 같은 기부식 응원이 나타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부자가 기재부 관계자일 것이란 추측도 있다. 기재부의 경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 4역을 맡다 보니 각종 업무 혼선과 과중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이 적지 않았다.


익명을 전제로 기재부 사무관 B씨는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대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다 보니 묻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몇몇은 다음 정권 때 부처가 변화하게 되면 기회를 봐서 떠나든지 하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기재부 과장 C씨는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사무관에게 불필요한 업무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 시무식에서 공직자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 한 분 한 분이 내가 국정의 중심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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