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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리 없는 나라"…'야구 전설' 장훈, 日 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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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2세이자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장훈이 일본으로 귀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장훈은 한국 야구계에 대한 서러운 감정도 호소했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양국 간에 다리 역할을 했다"라며 "하지만 몇 년 전에 한국 야구계의 발전에 대한 공적으로 표창하겠다고 관계자가 찾아왔는데, 거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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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와 인터뷰서 서러운 심경 토로

재일교포 2세이자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84)이 일본으로 귀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장훈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하는 얘기"라며 "일본으로 귀화했다. 몇 년 전에 국적을 바꿨고, 지금은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한국, 의리 없는 나라"…'야구 전설' 장훈, 日 귀화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참석한 장훈. 닛폰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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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은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과거 여러 차례 일본 귀화 제의를 받았으나, 그때마다 한국 국적을 고수해 왔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도 배우지 않고 귀국할 순간만 바라본 어머니를 기린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당신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장훈은 "한·일 친선 고교야구에 출전했을 때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아리랑을 부르는데 가슴이 찡했다"라며 "나는 조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 국적은 종이 하나로 바꿀 수 있지만, 민족의 피는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장훈이 돌연 귀화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산케이에 "한때 (한국의) 한 정권이 재일 한국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라며 "자기가 원해서 간 사람들이라든지, 다른 나라에 가서 잘살고 있다는 식으로 치부하더라.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갈했다. 그는 "(일본에)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징집됐거나, 못 먹어서 온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적은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 당연히 부모의 피를 이어받았고, 재일 교포의 자부심도 갖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에서 장훈은 한국 야구계에 대한 서러운 감정도 호소했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양국 간에 다리 역할을 했다"라며 "하지만 몇 년 전에 한국 야구계의 발전에 대한 공적으로 표창하겠다고 관계자가 찾아왔는데, 거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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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은 "20년 넘게 (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하면서 프로리그를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올스타전 같은 행사에 한 번도 초청된 적이 없다"며 "그게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잊어버린다"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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