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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들어간 줄 모르고…성탄 케이크 먹은 브라질 가족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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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 중

크리스마스 당시 브라질에서 기념 케이크를 먹던 가족 중 3인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당국 조사 결과 케이크에는 독성 물질인 '비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는 젤리 테레지나 실바 도스 안조스 가족 6인은 지난 23일 한 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 기념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이것 들어간 줄 모르고…성탄 케이크 먹은 브라질 가족 3명 사망 이번 사건 피해자인 브라질 출신 젤리 테레지나 실바 도스 안조스(왼쪽)와 젤리 일가족이 먹은 케이크. 더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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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이크 섭취 직후 이들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급기야 일부는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결국 케이크를 먹은 6인 중 3인이 끝내 중독 증세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망자 중네는 10살 증손자도 포함됐다.


브라질 현지 경찰은 즉각 가족이 먹은 케이크를 조사했고, 그 결과 케이크 내부에 '비소' 성분이 첨가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소는 토양을 비롯한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중금속이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위험 물질이다. 만일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체기능 장애, 빈혈, 피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체내에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각종 유해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쥐약, 살충제 등의 제조 성분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식품에는 절대 첨가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건을 과실치사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일가족을 포함한 관련자의 집을 수색하던 중 정체불명의 빈 병과 약병 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에 든 물질의 성분 분석이 현재 진행 중이다.



성탄절 기간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가 된 젤리는 경찰 조사에서 "왜 누가 나를 죽이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충격받은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젤리 가족 구성원 10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이며,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는 가족 간 갈등, 불화의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미스터리한 사건이지만,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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