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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尹 비상계엄에 "군대 안 간 통수권자의 병정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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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尹 12.3 비상계엄 실패 원인 분석
"대통령 지시에 군인들 사실상 명령 거부"
"국회 대응에 시간 계산 실패…천만다행"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을 "군 통수권자의 병정놀이"라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30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과격한 지시를 했다면 군이 시행해야 했는데 한 사람도 체포하지 않고 사실상 명령을 거부하면서 계엄은 윤 대통령의 장병 놀이가 됐다"며 "군대에 가지 않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이 군인들에게 합당하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갑제, 尹 비상계엄에 "군대 안 간 통수권자의 병정놀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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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시간 계산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30분께 계엄 선포를 했으나 대부분 지휘관이 방송을 본 뒤 계엄이 선포된 걸 알았고, 이후 부대를 편성해 현장에 출동하다 보니 작전 수행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군의 출동 준비 시간과 출동에 소요되는 시간, 그리고 국회에서 작전 수행을 준비할 시간을 전혀 계산하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공개된 방첩사 국회 출동조의 단체 대화방을 보면 4일 0시 38분께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3인의 신병을 확보하고 수방사에 구금하라는 명령이 있었으나, 부대가 국회에 도착한 건 계엄 해제 결의 10분 전이었다. 이 역시 시간 계산에 실패해 국회의 대응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짚었다.


다만 조 대표는 "실패한 게 천만다행"이라며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작전을 하면서 훈련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고, 몇 사람만 정보를 공유했었는데 어떻게 성공하겠냐"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냐, 경고성이다’고 항변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세상에 경고성 계엄이 어딨나, 이 사람이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다 보니 국민들을 피의자로 보고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실패하면 목숨을 잃든지 자리를 잃든지 하는 각오로 임했으면 이렇게 엉성하게 하겠나”며 “목숨을 걸고 실패하면 하야했어야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놓냐. 목숨 걸 용기도 없고 하야할 용기도 없으면 안 했어야지”라고 비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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