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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장 '6823시간' 비행 경력…"자격미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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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기장, 6823시간 비행 경력
공군 학사장교 출신…2019년 기장 승급
정부 "자격미달 의혹 근거 없어"

제주항공 기장 '6823시간' 비행 경력…"자격미달 아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29일 서울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제주항공 지사 앞에서 한 승무원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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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충돌 사고의 제주항공 여객기 조종사는 기장 한모 씨(45)로 알려졌다. 한 씨는 60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 기장은 공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2014년 제주항공에 입사했다. 2019년 3월 기장으로 승급했으며 현재까지 총 비행시간은 6823시간이다. 기장으로서 비행시간만 2500여 시간이다. 한 기장과 함께 조종석에 앉았던 부기장 A씨도 총 비행시간이 1650 시간이 넘는다. 부기장이 된 지 1년 10개월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조종사의 과실 여부도 조사 대상인 건 맞지만 자격 요건 미달 의혹과 같은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경력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13∼14년 차 경력 기장들의 총 비행시간이 7000시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 기장도 큰 문제 없이 비행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기장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 ‘HL8088’은 기령(기체 사용 연수) 15년으로 방콕으로 출발하고 운항하는 도중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장은 29일 오전 8시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받았고, 2분 후 ‘메이데이’(긴급구조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착륙하지 못해 재상승하며 복행하던 여객기는 2분 후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고, 오전 9시3분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다. 일각에선 한 기장의 비행 경력을 감안할 때 다급했던 사고 당시 상황에서 '메이데이'를 선언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은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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