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벌어졌던 익명 선결제가 무안공항에서도 이어졌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한 누리꾼은 30일 ‘무안국제공항 내 카페에도 선결제가 되어 있다’는 짧은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 되셨어요’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해당 카페 관계자는 “누가 기부했는지는 모른다”며 “유가족과 봉사자를 위해 총 200잔을 선결제하셨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모두 잘 견뎌내시길 빈다',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순간 울컥했다', ‘참으로 절망적이었다가도 이런 일이 실제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주시는 분들 덕에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는 것을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현재 무안공항 내에선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500㎖ 생수, 핫팩, 담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별관 2·3층에 탑승자 가족을 위한 식사 공간과 대기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상담사도 배치됐다. 한 상담사는 “어제오늘까지 별도로 상담을 요청한 분은 없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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