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발표
필수매체 인식, 스마트폰이 TV보다 3.3배↑
10대 TV 이용 줄고, 70대 스마트폰 이용↑
주 5일 이상 TV를 시청한다는 비율이 전체 방송매체 이용자의 60%대로 떨어졌다. TV 이용률은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고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전국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주 5일 이상 TV 이용 비율은 69.1%로 전년(71.4%) 대비 감소했다. TV 수상기를 이용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비율도 82.2%로 전년(84.4%)보다 줄었다. 특히 TV 수상기를 통한 실시간 시청은 10대(69.9%→53.8%)의 감소 폭이 컸다.
전체 가구의 TV 보유율은 94.9%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88.9%로 전체 가구보다 낮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TV 보유율도 낮았다. 반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9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는데, 70세 이상에서 전년 대비 6.5%포인트 늘었다.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92.2%를 기록했다. 60세 이하는 주 5일간 스마트폰을 90% 이상 이용하며, 70세 이상은 64.4%가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일상생활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률은 스마트폰이 75.3%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늘어난 반면, TV는 22.6%로 전년보다 대비 4.6%포인트 감소해 약 3.3배 이상으로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10~30대는 90% 이상, 40~50대에서는 80% 이상이었다. 60대 이상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인 가구 기준으로 일평균 TV 이용시간은 2시간 15분으로 전년 대비 12분 감소했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전년 대비 10분 늘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시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은 91.2%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증가해 OTT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 이용자 기준 일평균 OTT 이용시간은 1시간 10분인데, 1인 가구 기준 일평균 OTT 이용시간은 1시간 23분으로 1인 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주 OTT 이용시간은 2022년 1시간 11분에서 2023년 1시간 21분, 올해 1시간 23분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91.9%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83.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OTT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시청은 감소하고, OTT, VOD 서비스 등을 통한 다시보기 시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이용자는 86.5%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다시보기 시청은 45.2%로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방통위와 방송통계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