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들고 나온 현대차, LG
삼성은 "로봇 기업 추가 투자 검토"
공조, 전장 등 4가지 분야 집중
"가격 인상 우려 사실, 최소화 노력"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 참가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건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자사의 로봇 사업 계획에 대해서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 쪽으로 진출하려는 계획과 목표 아래 차분히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까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Wynn)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가 지난해부터 화두인데 삼성은 보이지 않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삼성전자는 여러 제조 생산 거점이 있고 그 거점 안에서 자동화가 최우선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외로 포진한 다양한 생산거점을 활용해 산업용 로봇 투입을 향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전 행사가 진행된 CES 2026 곳곳에서는 국내외 기업이 로보틱스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구글 딥마인드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선언하면서 제조 혁신에 최적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Atlas)'를 최초 공개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에서 양팔형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처음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특별연설에서 LG전자, 현대차그룹 등의 로봇 제품들을 언급하며 협력 중임을 강조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CES 2020'에서 삼성전자는 가정용 로봇 '볼리'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후 출시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갔을 때 로봇들이 제조 현장에 투입될 것이고, 그것들을 투입하는 시점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노 사장은 "로봇 분야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난해 초 저희가 레인보로보틱스와 협업, 인수를 발표했다"며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과 DX 부문이 같이 협업해서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기술부터 피지컬 AI, AI 엔진까지 열심히 개발 중이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 4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사업적으로 비전과 전망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으로 고객과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네 가지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인수합병(M&A)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랙트(공조), ZF ADAS 사업부(전장), 젤스(헬스케어),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오디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노 사장은 AI 비전인 'AI 일상 동반자'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4K 이상 프리미엄 TV 등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4억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올해 내로 8억대의 갤럭시 단말기에 AI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노 사장은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제품군에 AI를 전면 적용해 고객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AI 적용과 관련해선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최적의 경험에 맞춰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AI 플랫폼마다 각각의 장점이 있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고객의 선택권에 맞춰서 다양하게 제공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 사업 강화를 위해 TV 라인업 재편을 단행했다. 최상위 라인인 마이크로 RGB·LED부터 네오 QLED, OLED에 더해 보급형인 미니 LED와 UHD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 CES 전시에서는 세계 최초로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추격하자 프리미엄 라인에 이어 보급형 라인까지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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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 사장은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에 대해서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회사에서 파는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사들과 주요 부품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라스베이거스)=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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