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181명 중 구조자는 2명 뿐
사망자 신원 확인 어려워
여객기 형체 꼬리 부분만 남아
공항 1층에 임시영안소 설치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께 현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 소방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새 떼와의 충돌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다만 22세 남성은 보호자 요청으로 서울 이대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선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칸만 남은 상태로,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공항 1층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하고, 보호자의 신원 확인을 거친 뒤 장례식장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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