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서 1500명 모여
비상행동, 핫팩·가래떡 등 나눔
"정권 퇴진으로 민주주의 바로서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28일 광주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이날 175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8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치계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선 현 시국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댄스 공연이 진행됐으며, 행사 후에는 민주광장부터 아시아문화전당까지 행진이 이어졌다.
목도리와 마스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국민의힘 즉각 해체', '윤석열 탄핵체포'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하라!”, “너도 내란범이다. 한덕수를 파면시키고 즉각 구속하라”, “내란동조 적폐세력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하라!”고 연신 외치며 손팻말과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날 비상행동은 광장에 나온 시민들을 위해 인근에 부스를 설치하고 핫팩과 가래떡, 따뜻한 차를 나눴다.
이곳 한 부스에선 윤 대통령의 캐리커처를 그린 팻말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10살 아이와 함께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는 박희연씨(41·여)는 "평일엔 바빠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주말이라도 광주시민들의 역사적인 행동에 함께하고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왔다"며 "비상계엄으로 헌법을 유린한 현 정권이 하루빨리 퇴진해 민주주의가 다시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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