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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경제효과' 韓관광, 계엄에 직격탄…"위험한 나라 아냐" 회복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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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관광객 15% 감소…2천만명 목표 좌초
1700만도 실패, 글로벌 신뢰 회복이 관건

정부가 2024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하반기 1700만명으로 조정한 가운데 최근 계엄령 사태와 정치적 혼란이 관광 시장을 강타하며 당초 계획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 관광 시장은 10월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4%까지 회복했으나, 12월 들어 방한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연말 목표 1700만명도 이루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최종 예상치는 1630만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9년 1750만명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90조 경제효과' 韓관광, 계엄에 직격탄…"위험한 나라 아냐" 회복에 '안간힘'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를 비롯한 혼란스러운 정국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1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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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계엄 선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심리 또한 크게 위축됐다. 이에 국내 관광 업계에서는 이번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한국 관광 시장은 계엄령 이후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가 발령되면서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 현재 상황은 방한 관광객 감소와 더불어 관광업계와 지역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으로 번지는 실정이다.


방한 관광객 감소는 단순한 수치적 감소를 넘어 지역 관광업계의 매출 감소, 일자리 축소, 관련 산업의 전반적 위축으로 이어져 관광산업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방한 관광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26일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관광 시장 안정화를 위해 약 9400억원의 관광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빠른 시장 회복과 재도약을 도모할 계획이다.


비자 정책 개선도 주요 대책 중 하나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연장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은 아시아 지역 관광객의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사카 엑스포와 코리아그랜드세일(2025년 1~2월)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활용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 아시아와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광 편의성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여행자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다국어 안내 시스템과 예약·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편의성 강화는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관광산업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5365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500억 원의 특별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행가는 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국민 여행수요를 조기에 촉진하고, 지방 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망도 강화할 예정이다.


'90조 경제효과' 韓관광, 계엄에 직격탄…"위험한 나라 아냐" 회복에 '안간힘' 바람이 강하게 불며 다시 강추위가 몰려온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관광객들이 두툼한 옷차림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내일 아침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 강추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조용준 기자

외래 관광객 감소는 단순히 숫자적인 축소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관광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하며 연간 약 9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방한 관광객 감소는 연간 약 10조원의 관광 수익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약 15만개의 관련 일자리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관광 소도시는 관광객 감소로 인해 생계 기반이 흔들리고, 지역 상권의 침체를 초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 시장의 다변화와 질적 성장은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 관광산업은 중국과 일본 같은 기존 주요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유럽과 북미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확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미식을 강조하고, 북미 시장에서는 K-팝과 K-드라마 같은 현대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정책도 중요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 관광산업 회복 전략 보고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객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개인화된 관광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의 예약과 결제가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다국어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핵심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의 적용은 한국 관광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다. 생태 관광이나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로컬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더 깊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이끄는 핵심 전략이다.


정부는 관광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제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관광 인프라 개선, 외국인 관광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효과는 정치적 안정과 국가 이미지 개선이 병행될 때 비로소 극대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관광 생태계 개선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조한다. 아울러 국제적 신뢰 회복, 외래 관광객 만족도 제고, 글로벌 홍보 강화를 통해 한국 관광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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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방한 관광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총력을 다해 관광 시장을 안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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