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노총 "노조 사무실 이전, 광주시 역할 촉구"

광주다운 노사정 관계 '공개토론' 제안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2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을 민노총 광주본부 입주를 허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사무실 이전 문제에 따른 광주시의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의 반대와 광주시 방관 행정 때문에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실 이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광주시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부는 내년 1월 25일 현 사무실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광주시와 지난 7월부터 사무실 이전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며 "하지만 임대 계약 만료일을 한 달여 남겨둔 현재 어떠한 방안도 마련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은 ‘민주노총이 들어오면 민주노총 가입이 많아져 기업들에게 골칫거리’라는 일부 기업의 입장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며 "공단의 반대가 명분 없고 논리도 시대착오적이어서 광주시가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뒤에 숨어 시간만 보내고 있는 광주시의 행정에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남근로자복지관의 경우 사용자 단체인 공단이 2009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독점 위탁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본부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공단 관계자들에게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실 문제, 근로자종합복지관 운영 주체 문제, 광주다운 노사정 관계와 역할은 무엇인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