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주동자들, 순수한 농민 아냐" 주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농민총연맹(전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트랙터 시위에 대해 "종북 좌파들의 대한민국 체제 교란 시도"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9일 민노총의 불법 시위로 인해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하고 조합원들이 체포됐는데도 경찰을 겁박하고 예산까지 삭감했다"고 썼다. 그는 "지적의 대상이 잘못됐음을 알리며 '난동 세력이야말로 몽둥이가 답'이라고 응수했는데, 일부 세력이 이 부분만 발췌해 제목을 뽑아 공격하고 있다"며 "석고대죄는 시위의 본질을 가리고 경찰을 압박하는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위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보다 대한민국의 체제 전복을 노린 위험한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윤 의원은 "시위의 주동자들이 순수한 농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전농은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위헌 정당 통합진보당 옹호, 김정일 사망 애도 등을 한 대표적인 종북 단체"라며 "이번 트랙터 시위를 주도한 하원오 전농 의장은 창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경남진보연합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그러므로 순수한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시위에 사용된 트랙터 역시 의혹투성이"라며 "'대북 제재 해제' 구호가 붙어 있던 트랙터는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을 근거로 대북 제재 해제를 주장하며 구매했지만, 결국 북측에 전달되지 못했던 트랙터들이란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마련된 이 장비들이 이제는 종북 좌파의 시위 도구라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만약 불법 시위에 사용된 것이 명확하다면 이는 국고로 환수돼야 마땅하다"고 썼다.
윤 의원은 "이 모든 정황이 말해주는 바는 명확하다. 이번 트랙터 시위는 겉으로는 농민이라는 이름을 내건 종북 좌파들의 대한민국 체제 교란 시도"라며 "농민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해결해야 할 우리 정치권이 이러한 선동적 체제 교란 행위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시위대의 도심 진입을 허용해달라고 설득하는 것은 저들의 체제 흔들기 시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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