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티켓 110% 환불" 사과
뮤지컬 '시라노' 20일 낮 공연이 주연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로 1막 종료 후 취소됐다.
2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시라노' 공연 1막 종료 후 무대에 오른 공연 관계자는 "1막을 보며 괴로웠다. 관객께 더한 사과라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 최재림의 쾌유를 빌어달라"며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하겠다"며 환불 방법을 설명했다.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 최재림은 공연 1막 내내 컨디션 난조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고음뿐 아니라 일반 대사를 할 때도 목소리가 갈라졌다"고 전했다.
RG컴퍼니와 CJ ENM이 공동 제작한 '시라노'는 지난 6일 개막했다.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쓴 19세기 프랑스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한 뮤지컬로, 스페인과 전쟁 중이던 17세기 프랑스에서 용맹한 가스콘 부대를 이끌었던 시라노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라노는 최고의 검객이자 시인이지만 괴상한 코를 가진 탓에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위축되는 인물이다.
최재림·조형균·고은성이 주인공 시라노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최재림의 다음 출연 회차는 오는 25일 오후 7시 공연이다. 최재림은 2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 공연 출연도 예정돼 있으며, 제작사는 출연 여부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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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재림은 현재 뮤지컬 '시카고', '킹키부츠'의 지방 공연과 '시라노'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내년 3월부터는 '지킬앤하이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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