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엔·달러) 환율이 20일 158엔선에 육박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7.9엔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35분께 엔·달러 환율은 157.12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신중한 '비둘기파'로 받아들여지며 BOJ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하고 미·일 금리차 축소에 시간이 걸린다고 여겨지며 엔 시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BOJ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 판단을 위해서는 한 단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장벽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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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엔저에 일본 정부에서도 견제에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격) 후 기자들과 만나 "발밑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투기적인 동향을 포함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정적 추세가 중요하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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