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싱' 계엄 여파…한미동맹 우려 종식
떠나는 러캐머라 "외부 요인에 위축 없게"
한국의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이 열린다. 한미 군 당국은 굳건한 동맹과 방위태세 유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20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대장은 유엔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에 대한 지휘권을 이날 제이비어 브런슨 대장에게 이양한다. 이취임식 행사는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리며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주관한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도 참석하며, 김 대행은 퍼파로 사령관과의 접견도 계획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을 겸임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후임 사령관으로 브런슨 대장을 지명했고, 같은 달 상원 인준까지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미국과의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미 정부와 군 당국은 한국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고, 연합사령관 교체까지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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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대행은 이날 오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퇴임하는 러캐머라 사령관도 계엄 이후 화상회의에서 "훈련·활동·작전 등이 외부 요인에 의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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