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장기 근속 기사에 100~120만원
시내버스 400명에도 60만원 지급
경기도 용인시가 부족한 시내·마을버스 운수종사자 확보를 위해 처우개선비를 지원한다.
용인시는 19일 관내 운수업체들과 시내·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으로 운행률을 20% 이상 높이기 위한 '용인시 노선버스 운행개선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운수업체들이 운수 종사자 부족으로 버스를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잇따르면서 배차간격이 길어져 시민들의 이동권도 제약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약에는 합자회사인 경남여객·동백운수·마북운수와 합명회사인 구성운수·죽전운수, 수성교통, 연원운수·한비운수를 비롯해 상현운수, 승진여객, 용인교통 등이 참여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노선버스 운행 개선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상 노선을 선정해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등 버스 운행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운수업계는 운행률을 20% 높이기 위해 차량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를 모집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총 7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시 지정 양성기관인 처인구 남동 e삼성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지역 내 운수업체에 취업한 신규 운수종사자가 6개월 이상 같은 운수업체에서 일할 경우 100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총 120명에게 지원한다.
내년부터 6개월 이상 같은 운수업체에서 장기 근속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300명에게도 120만원씩 지급한다.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400명에게는 60만원씩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버스 업계는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시 지정 양성 교육기관에서 버스 운전 자격을 취득하면 시는 그들이 지역 운수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가장 많이 받는 민원이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다는 것"이라며 "시 재정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뜻에서 예산을 책정해 버스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병석 경남여객 전무는 "시가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운수업체와 운수종사자들을 특별하게 배려해 줘서 감사하다"며 "내년에 버스 운행률을 최대한 높여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