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
중진급 의원들 간 눈치 싸움
"연륜 있는 비대위원장" 중론
국민의힘은 19일 비상대책위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 선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일께 최종 후보군 윤곽이 잡히면 다음 주 초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를 발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해 선수별 의원 수에 비례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가 후보군을 제안하면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종 비대위원장 1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권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요일(20일)까지 선수별 의견을 듣고 주말에 고민해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총장에서는 누구를 특정해서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대위원장 선임이 다음 주 후반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자칫하면 당이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에서 당권 다툼만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다수 의원과 의총에서는 경륜이 좀 있고 리더십을 갖춘 분이 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럴 경우 쇄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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