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체계적 보전·복원 전략 수립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19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한반도 고유종인 진노랑상사화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낮은 유전적 다양성과 집단별 고유한 유전적 특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노랑상사화는 수선화과(Amaryllid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남·북 지역의 낮은 산지와 습윤한 계곡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서식한다.
연구팀은 불갑산과 방장산(전남), 내장산과 선운산(전북) 등 총 5개 집단, 96개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법을 활용해 유전적 건강성을 평가하고, 각 집단의 기원과 상호 관계를 파악했다.
그 결과, 진노랑상사화는 다른 식물에 비해 집단 간 유전적 분화가 크지 않고, 유전적 다양성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 변화나 생태 교란에 대한 취약성을 시사하는 한편, 집단별 고유한 유전적 특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향후 체계적인 보전·복원 전략 수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김창균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유전적 다양성 정보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 보전 및 복원 전략 수립의 핵심 지표다”며 “앞으로 희귀식물 보전을 위한 유전정보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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