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동 쪽방촌 찾아 한파 대책 점검
시도지사들과 소상공인 지원 논의
이재명 대표에 "상왕 놀이 심취" 비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계엄사태와 탄핵정국에도 '일상 안정'을 강조하며 연일 민생 경제를 챙기고 있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돈의동 쪽방상담소를 찾아 일대 한파 대비 시설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한파에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력 점검과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기업체나 후원자들에게 받은 물품을 나누는 '온기창고'를 찾아 후원 상황은 물론 수요 여건까지 살폈다. 이어 소방 시스템도 직접 확인하며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화재 안전경보기 설치 현황, 제설도구, 가스안전시스템까지 함께 점검했다. 이후 쪽방 주민을 만나 동파 점검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계엄사태로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회의를 연일 챙긴 데 이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이날 쪽방촌을 직접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오 시장은 각 자치구에 한파에 따른 난방비 부담, 겨울철 질환 예방 등을 고려한 긴급 지원책 수립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처음으로 전국 시도지사들과 만나 시·도 공통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및 국회와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가 강조해 온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한 긴급 지원책 마련안 등이 논의됐다. 오 시장은 시도 공조방안 및 국회와 정부에 대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의 편성, 재정의 신속집행 등 강력한 경제회복 정책을 요구하는 내용에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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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행보와 함께 여권 중진으로서의 메시지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상왕 놀이'에 심취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하며 "입에 발린 말을 하면서 뒤로는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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