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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온실가스 감축계획 1위…에쓰오일 '최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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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평가결과 공개
국제 기준엔 한참 못 미쳐

SK이노베이션, 온실가스 감축계획 1위…에쓰오일 '최하점'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콤플렉스내 넥슬렌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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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석유화학·정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평가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쓰오일은 최하점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국제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은 16일 '멈춰선 탄소중립: 한국 석유화학기업의 길 잃은 약속' 보고서에서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5대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GS칼텍스, 에쓰오일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평가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에쓰오일이 뒤를 이었다. 다만 보고서는 1위를 차지한 SK이노베이션도 국제기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라스틱을 생산할 때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2.24기가t(Gt CO2e)으로,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3%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제품의 기초가 되는 에틸렌 생산 능력이 세계 4위인 석유화학 강국으로서 플라스틱 공급망에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820만t(CO2e)에 달한다. 석유화학산업의 배출량은 5200만t(CO2e), 정유산업의 배출량은 1620만t(CO2e)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2022년 기준)의 약 10%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 5450만t(CO2e)이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기준으로 에쓰오일이 약 950만t으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GS칼텍스와 LG화학이 각각 850만t, 800만t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 온실가스 감축계획 1위…에쓰오일 '최하점'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보고서와 ESG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리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국내 5개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 전과정 평가 전략(LCA), 탄소배출권 확보 전략,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국제적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서) 등 인증서 확보 전략 등 6개의 국제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이 24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LG화학(22점), 3위는 롯데케미칼(19점), 4위는 GS칼텍스(16점), 5위는 에쓰오일(13점)이 차지했다. 그러나 항목별 평가 기준의 만점이 5점, 총점 만점이 30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 5대 기업 중 모든 평가 기준에서 만점을 받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SK이노베이션은 탄소배출권 확보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즉 스코프(Scope)3 배출량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반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실행 및 대응 전략이 미흡했다.


2위를 차지한 LG화학도 스코프3 배출량 관리와 ISCC 인증서 등 확보 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 과정 평가(LCA)와 공급망 전반에 대한 구체적 관리 전략이 미흡했다.


롯데케미칼과 GS칼텍스는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환 투자와 스코프3 관리 전략이 부족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감축 계획이 매우 제한적이며, 스코프3 산정과 전 과정 평가 전략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온실가스 감축계획 1위…에쓰오일 '최하점'

특히 보고서는 배출량 대비 기업 배출권의 무상 할당량 비율이 매우 높아 감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에너지와 LG화학, 롯데케미칼은 무상 할당량이 실제 배출량을 초과해 각각 배출량 대비 할당량은 101%, 111%, 112%이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90% 이상의 무상할당 비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감축 목표와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 크래커 기술, 재생에너지 전환 등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감축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글로벌기준에 맞춘 스코프 1~3 배출량 공시와 전과정 평가(LCA) 기반관리 전략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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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저자인 기후솔루션 노진선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들의 감축 전략은 선언적 수준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며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기후 위기 대응과 국가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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