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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통과에 코스피, 2500 회복…전문가들 "증시 반등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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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
10거래일 만에 2500선 회복
연말 2600선 회복 전망도

국내 증시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회 가결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억눌려왔던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원화값 약세 지속 등의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탄핵 통과에 코스피, 2500 회복…전문가들 "증시 반등 이어갈 것"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사흘째 상승하던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5.62포인트 하락한 2473.75포인트로 시작해 소폭 등하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코스닥은 소폭 올랐다. 원 달러 환율도 소폭 등하락을 반복하며 1430원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와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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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국회 통과에 화답하듯 1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75%) 오른 2513.18을 기록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500선에 다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0.67% 오른 2511.08에 출발해 장 초반 251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6.56포인트(0.95%) 상승한 700.29를 나타내며 700선에 복귀했다. 699.91로 개장한 코스닥은 700선 위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이 700선 위에서 움직인 건 지난달 13일(종가기준, 710.52)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가격 조정 충분…2500선 안착 시도시 매수로 대응

전문가들은 탄핵 1차 관문을 통과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증시에서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 불안, 자체 동력 부재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세한 결과 코스피가 차별적인 약세를 보여왔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명확해지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코스피의 반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16일), 미국(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여전히 견고한 미국 경기와 함께 중국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할 수 있다"며 "19일 12월 미 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게다가 연말까지 12월 수급 계절성(외국인 선물 매수, 기관 프로그램 매수)이 지속·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시도하거나 안착하는 과정에서 단기등락이 있어도,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권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헌법 재판소 판결 전까지 정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완화할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정동력 소실과 사회혼란 및 시위 확산은 소비주와 기존 주도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추가 계엄 가능성 소멸과 정치 리스크 완화 수순은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헌재 판결 이후에는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멘텀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외국인은 정치 리스크만 걷혀도 밸류 트리거 발동만으로 매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면 코스피는 매도 공백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2주간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정치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잠시 멈췄던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다시 작동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시장은 그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감을 반영하고 움직였다. 코스피 변동성을 보여주는 브이코스피(VKOSPI)는 12월 9일 이후 느린 속도지만 하락했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상승 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던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낙폭이 컸던 업종 중 내년에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는 연간 낙폭과대 중 2025년에도 순이익이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IT하드웨어, 방산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이슈로 인해 낙폭이 나온 비철금속 섹터를 제외한다면 낙폭이 과대한 업종들인 은행, 보험, 통신서비스, 호텔·레저, 증권, 기계, 상사·자본재 등"이라며 "반대로 단기적으로 가격 모멘텀이 강했던 쪽들은 IT하드웨어, 조선, 반도체,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코스피, 2600선까지 회복 전망…환율 상승은 부담

일부 전문가들은 올 연말 코스피가 연초 수준인 2600선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계엄령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 요인은 이미 증시에 반영됐고, 국제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가 이번 탄핵 과정에서 연중 고점 대비 26%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2024년 MSCI 달러환산 한국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 코로나19 펜데믹, 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면을 제외 시 고점 대비 최소 13%, 최대 27%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가격 조정은 충분히 진행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주가가 많이 빠진만큼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수준인 2600선까지의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랠리까지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이 안정되고 원래 수준인 2600선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인 VKOSPI 역시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는 모습 확인됐으며, 그 결과 양 증시는 비상 계엄을 발표하기 전 수준까지 회복에 성공했다"며 "탄핵 불확실성 해소에도 이미 지수가 선제적으로 반등하였기 때문에 2400~2600선 수준을 전망한다"고 했다. 게다가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하기는 했으나, △ 그 강도가 높지 않다는 점, △같은기간 코스피 선물은 순매수했다는 점에서 수급차원에서의 긍정적인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탄핵정국 이슈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증시 반등 폭이 크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조준식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낙폭 대부분을 이미 만회한 상황이고 주말 중 나온 탄핵안 투표 가결 소식이 컨센서스에 부합했기에 불확실성은 더 감소한 쪽으로 해석된다"며 "이러한 결과는 주식시장 자체에 대해 나쁘게 볼 필요가 전혀 없고 추가적으로 안도감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나올 수 있는 가격 반응의 폭을 매우 크게 보기에는 다소 애매하다"고 결론내렸다.


탄핵정국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시간이 흐르면 글로벌 흐름에 동조화되는 증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런 면에서 17~18일로 예정된 Fed의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화진 연구원은 "당장은 탄핵 정국 영향력 국면이 지속되나 과거 사례들처럼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글로벌 흐름에 따라 동조화되는 증시 흐름을 전망한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주 예정된 미국 FOMC(19일 새벽), 일본은행(BOJ) 금정위(19일 오전), 마이크론 실적(19일 아침) 등의 이슈들도 챙겨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FOMC를 비롯해 잉글랜드은행(BOE), 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로드컴 호실적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훈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필요하며 19일 마이크론 실적 결과도 중요하다"며 "정치 리스크 다소 완화되며 상승 흐름 유지가 기대되지만, 대내외 불안 요인 남아있어 변동성 재차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시 반등세가 이어져도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화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이달 1~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146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에 국가신용등급, 원·달러환율, 외국인 이탈 가능성은 부정적인 부분"이라며 "원·달러환율은 미국 금리인하 속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나,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1400원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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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치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경제로 전이되는 부정적 효과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화진 연구원은 "탄핵은 가결됐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판결과 정치 정상화가 진행돼야 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향후 수개월간 정치적 상황이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 심리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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