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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의장의 연두색 넥타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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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해제·탄핵소추안 표결 때 착용
故 김근태 유품…“중요한 결정 때마다 맨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린 1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매고 온 연두색 넥타이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본회의 때도 이 넥타이를 착용하고 왔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가 큰 위기에 부딪혔기에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국회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속으로 ‘형님,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라고 다짐했다”고 적기도 했다.


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2017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당시에도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바 있다.


"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의장의 연두색 넥타이 의미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결과를 전달받은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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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 의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넥타이는 내가 존경하는 김근태 선배님 유품”이라며 “아주 중요한 결정할 때 늘 이 넥타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지니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구현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담장을 넘어 본관으로 진입해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을 주도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 뒤에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비상계엄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 대응을 위해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열흘 동안 국회 본청 집무실을 지켰다.


이에 우 의장은 지난 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 조사 결과에서 56%의 지지도로 1위에 오르면서,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꼽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 불신 77%) 모두 신뢰도가 불신을 하회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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