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유통·음식료업종에 대해 비상계엄 사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수 소비재 업체 주가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리스크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우선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며 "소비심리 악화가 장기화되면 소비자들의 소비 규모를 축소시키고, 소비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과 음식료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경기 민감도가 큰 업태일수록 매출 감소 영향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물리적인 트래픽이 급감할 수 있다"며 "정치적 시위 활동이 급증하면서, 핵심 상권에 대한 잠재적인 소비자들의 물리적 접근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특히 이번 사태가 크리스마스·송년회 시즌과 맞물려 외식 업체들의 매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식자재유통, 주류 업체들의 펀더멘털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례로 백화점은 명동, 여의도 등을 중심으로 트래픽 감소 우려가 있으나, 최근 기온 하강에 따른 겨울 의류 수요 반등으로 인해, 12월 매출에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반면 편의점은 핵심 상권 내 점포의 트래픽 증가로 인해, 외식 수요 감소분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나, 해당 점포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낙폭이 컸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의 반등 강도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경기 민감도가 높고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은 백화점 3사와 식자재유통 업체(CJ프레시웨이)의 주가 반등이 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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