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우로 연 1000만원, 옥상방수로 월 400만원"…40대 무명배우 분투기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고려거란전쟁' 등 출연한 배우 권용덕
옥상 방수 일하며 주 6일, 일당 16만원
"MZ세대 없어 현장 막내…일감 넘쳐"

연기자와 옥상 방수 일을 병행하고 있는 배우 권용덕 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연기자로서 연 1000만원 남짓의 수입을 얻고 있지만, 방수 일을 통해 월 400만원대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열혈남아'에는 '무명 배우 하면서 옥상 방수 기술 배워서 일당 16만원 받는 44세 권용덕 배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배우로 연 1000만원, 옥상방수로 월 400만원"…40대 무명배우 분투기 연기자와 옥상 방수 일을 병행하고 있는 배우 권용덕. 유튜브
AD

권용덕은 지난 2005년 영화 '주먹이 운다'에 단역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대배우', '특별시민', '한산: 용의 출현' 등과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금수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고려거란전쟁' 등에 출연한 배우다.


그는 옥상 방수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결혼을 했고 아이들도 있다 보니 '나는 배우'라면서 돈을 안 벌어다 줄 수는 없지 않나. 제가 결혼했는데도 제 꿈을 이루려면 그래도 할 건 해야 한다. 적어도 생활비는 갖다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이나 사무직을 들어가면 일을 빠질 때 얘기하고 휴가를 내야 하지 않나. 현장 일은 미리 얘기하면 언제든지 빠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제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앞으로 10년만 해도 50대 중반이니까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현장 일을 찾고 있었다"며 "친한 친구 형이 여기서 20년 일했다더라. 전화해서 '일할 수 있냐'고 물으니 '요즘은 할 사람이 없다. 와라'라고 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용덕은 현재 수입에 대해 "일당 16만원을 받고 있다"며 "한 달에 25일, 26일 정도 일한다. 월 수익은 400만원대 초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가 오면 물이 새지 않나. 그걸 막아주는 일"이라며 "추울 때 추운 곳에서,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한다. MZ세대들이 기피한다. 이 업종에서 아직 저보다 어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배우 소득에 대해서는 "지난해 1년에 1000만원 정도"라며 "'그냥 배우만 해야지'라고 하던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들도 지금은 투잡 다 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업이 옥상 방수 일이 됐다. 수입이 높은 게 본업이다. 생각해 보면 (수입으로는) 배우가 본업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은 아빠 직업은 배우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AD

그는 "저희는 일이 넘쳐난다. 현장이 너무 많다. (일자리를 구한다면) 무조건 구직할 수 있다. 큰 업체들은 (일손이) 항상 부족하다"며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지 않나. 쉬는 줄 알았는데 비가 오면 시공한 곳에서 물이 새는 곳이 있다. 장마철 내내 보수를 간다. 장마철에도 한 달에 25~26일 일한다. 주 6일은 기본으로 한다. 옥상 방수 일감은 무조건 계속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