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뷔, 영웅을 파트너로…음악적 재능 놀라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가 전설적인 팝 가수 빙 크로스비(1903∼1977)와 함께한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가 외신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0일 밝혔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뷔가 오랜 기간 빙 크로스비를 존경해 왔다고 언급하며, "그가 자신의 영웅과 듀엣을 이루는 꿈을 이뤘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세대와 시간을 넘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그래미와 에미상을 수상한 재즈 프로듀서 그레그 필드는 이번 곡의 프로듀싱을 맡으며 뷔의 음악적 역량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뷔는 모든 선택을 음악적으로 탁월하게 해냈다. 그는 빙 크로스비와 함께 노래한다는 점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뷔가 노래를 시작하면 곧이어 빙 크로스비의 친숙한 목소리가 더해지며 따뜻한 화음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클래식하고 포근한 연주와 두 사람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 곡은 진정한 홀리데이 선물과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영국 오피셜 차트의 치열한 캐럴 경쟁 속에서도 "뷔는 빙 크로스비와의 듀엣곡과 함께 박효신과의 협업 곡 '윈터 어헤드(Winter Ahead)'로 동시에 두 개의 홀리데이 히트곡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 공개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1942년 빙 크로스비가 발표한 명곡을 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제작진은 1950년대 음반에서 크로스비의 목소리를 추출해 뷔의 보컬을 더하고, 새로운 반주를 추가해 마치 두 사람이 같은 녹음실에서 함께 부른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이 곡은 공개되자마자 프랑스, 일본, 핀란드, 브라질 등 43개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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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는 이 곡 외에도 가수 박효신과 협업한 '윈터 어헤드'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로맨틱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재즈 팝 장르의 '윈터 어헤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99위로 첫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뷔는 솔로로 다섯 번째 '핫 100' 진입 기록을 세웠고, 박효신은 빌보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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