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반군의 공세에 고전하는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전투원 약 2000명을 파병했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즈볼라와 가까운 한 익명의 소식통은 AFP에 "헤즈볼라가 시리아 쿠사이르로 2000명을 보내 해당 지역의 진지를 방어하도록 했다"며 "아직 시리아 반군과 교전이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레바논 접경지인 시리아 서부 쿠사이르는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공세 중인 홈스와 가깝다. 헤즈볼라가 시리아 정권을 통해 무기를 밀수하는 주요 경로로 지목돼 이스라엘이 종종 폭격하는 곳이기도 하다.
반군은 최근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 이어 중부 거점 하마까지 잇따라 장악한 뒤 계속 남쪽으로 이동하며 수도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관문인 홈스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날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반군 일부가 다마스쿠스에서 약 20㎞ 떨어진 지점까지 진군했다고 전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게다가 일부 반군 세력이 다마스쿠스 남쪽 다라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부군은 남쪽과 북쪽 양방향에서 압박받는 형국이 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