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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야미바이토' 공포…日, 방범용품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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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급전 미끼로 범죄 가담자 모집
하얀 가면 강도 사건, 일본 사회 '충격'
신종 범죄에 방범용품·호신용품 매출 증가

일본이 경제 부국에 이어 '치안 강국' 이미지에도 흠집이 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부진하면서 생계형 범죄인 야미바이토가 잇따라 발생한 탓에 일본 전역에 흉악 범죄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방범용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야미바이토(闇バイト)'는 일본어로 어둠을 뜻하는 '야미(闇, やみ)'와 아르바이트의 줄임말인 '바이토(バイト)'를 합친 용어다. 불법적인 '어둠의 아르바이트'를 의미한다.


일본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강도 사건은 1361건으로, 2022년 대비 18.6% 증가했다. 검거 건수도 같은 기간 16.2%(1060→1232건) 증가했다. 특히 야미바이토와 관련된 강도 사건은 지난해 8월 하순 이후에만 18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5건에 연루된 40명이 체포됐다.

[뉴스속 용어]'야미바이토' 공포…日, 방범용품 수요 급증 일본 도쿄도 긴자의 고급시계 전문점 강도 사건 [사진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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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바이토에는 범죄를 기획하고 지시하는 교사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을 모으는 '중개범', 범죄를 실행에 옮기는 '실행범' 등으로 구성된다. 생활고나 급전을 미끼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이에 응한 자들이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고 이름조차 모르는 관계다. 점조직처럼 운영돼 한 명이 붙잡혀도 다른 가담자를 추적하기 어렵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야미바이토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을 세우고, 인터넷에서 관련 게시글 상시 감시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건은 도쿄 긴자 거리에서 일어난 '하얀 가면 강도 사건'이다. 지난해 5월 8일 오후 6시 30분께 일본 도쿄 긴자의 고급시계 전문점에 가면을 쓴 남성들이 난입해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명품 시계 100여 점과 약 1억엔(10억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 남성들은 검은 옷에 흰 가면을 쓰고 있었으며, 퇴근 시간으로 붐비는 인파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범죄를 저질렀다. 이후 검거된 범인 4명이 모두 10대 미성년자란 점이 밝혀지면서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새로운 범죄 형태의 등장으로 일본 국민 사이에는 치안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퍼졌다. 일본 경찰청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치안에 관한 앙케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치안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나빠졌다' 또는 '어느 쪽인가 하면 나빠졌다'라고 답한 사람이 71.9%에 달했다. 2022년보다 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조사에서도 치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도쿄도 정책 기획국이 지난 1월에 발표한 '도민 생활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쿄도가 특히 중점을 두어야 할 과제'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2%가 '치안 대책'을 골랐다. 이는 도민들의 주요 관심사가 치안 문제란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속 용어]'야미바이토' 공포…日, 방범용품 수요 급증 야미바이토 근절 포스터 [사진출처=이바라키현 경찰본부 홈페이지]

국민적 불안이 커진 만큼 방범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홈센터 카인즈에 따르면, 지역 영업점인 FC코후쇼와점에서는 지난 10월 21~27일까지 일주일간 옥외용 센서 라이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치솟았다. 방범 필름은 2.8배, 보조 잠금장치는 2.5배, 방범 카메라는 2.2배 증가했다. 이치하라점에는 방범 대책 관련 문의가 증가하면서 지난 9월부터 방범용품 전용 판매대가 새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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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따라 방범용품 제품군도 확대되고 있다. 일반 가정집에서 활용하기 쉬운 보조 잠금장치와 방범 카메라, 유리 파손 방지용 방범 필름 등이 대표적인 방범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정원이나 현관으로 접근하는 외부인의 발걸음 소리를 키우는 '방법 자갈' 같은 독특한 방범용품도 주목받고 있다. 가정용 방범용품 외 호신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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