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서 출정식…노조원 1,200명 참석
“임금 2.5% 인상·4조 2교대 전면 실시” 촉구
“철도노동자의 노동과 임금, 안전을 지키는 투쟁이다. 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 우리 청년 노동자들의 사기를 제발 떨어뜨리지 말라.”
이종욱 전국철도노조 호남본부 위원장이 5일 오후 2시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무기한 총파업 출정식에서 이같이 말하자 1,200여명의 철도노동자가 ‘임금체불 근본 원인 해결! 외주화 중단! 안전 인력 충원!’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철도노조는 앞서 코레일과 임금 2.5% 인상, 성과급 체불 해결, 4조 2교대 전면 실시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총파업을 재개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 선언문에서 “4조 2교대 승인은 국토부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승인을 미뤘고, 기재부는 국토부 승인이 안 났다며 인력 충원을 외면했다”며 “외주화와 인력감축에 열중하는 사이 30대 젊은 철도노동자 두 명이 부모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시민과 국회가 계엄을 막고 민주주의를 사수했듯이 지금은 철도노동자가 나서 위기의 철도를 구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투쟁은 불합리와 부조리, 비정상에 맞서고 외주인력 감축으로 탈선 위기에 내몰린 철도의 숨통을 틔우며, 공공 철도를 강화해 시민 안전을 지켜내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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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철도노조 파업 여파로 광주·전남에서는 KTX 29편(호남선 18편·전라선 11편), 일반 열차 22편(호남선 13편·전라선 9편)이 상·하행선 모두 멈춘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파업 종료 시까지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전액 반환되고, 취소·변경하는 경우 위약금이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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