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올해 10월 신흥국 펀드 안에서 한국 비중은 8.1%로 201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5일 분석했다. 2018년 이후 한국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3월 기록한 10.2%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미국과 중국 갈등,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부분은 인도와 대만이 차지했다"며 "인도는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은 TSMC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멕시코는 미국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주목받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이슈로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 비중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국가별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영국과 노르웨이 등의 지분 증가율이 높다"며 "국부펀드 영향력이 큰 노르웨이보다는 단기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계 자금이 앞으로 삼성전자 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9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1조8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14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 동안 이전 8개월간 순매수한 규모의 44.8%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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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영국과 미국은 각각 17조9000억원, 14조1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8월부터는 매도 우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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