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규제 완화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출범하는 2기 행정부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4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앳킨스 전 위원에 대해 "상식적 규제를 위한 검증될 리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탄탄한 경제 성장과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본 시장과 탄탄한 경제 성장의 약속을 신봉한다"고 설명했다.
앳킨스 전 위원은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냈고, 2017년부터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컨설팅 기업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강력한 지지자로 전해졌다. 앞서 의회에 출석해 SEC 운영을 조정하고 중복 규제나 업계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해 관련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앳킨스 지명을 발표하면서 "그는 디지털 자산 및 기타 혁신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앳킨스 전 위원의 업체 파토막이 "최근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고객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