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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게 비상계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뉴스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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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3일 오후 10시 20분께 선포된 이후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 20분께 해제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인물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 알려지면서 김 장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이 계엄을 건의한 것이 맞나"란 기자들의 질문에 "맞다"라고 밝혔다.

현행 계엄법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엄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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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1년 선배
군 장성 출신 '충암파' 윤 대통령 최측근
인사청문회 당시 '계엄령 준비 의혹' 부정

비상계엄이 3일 오후 10시 20분께 선포된 이후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 20분께 해제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인물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 알려지면서 김 장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이 계엄을 건의한 것이 맞나"란 기자들의 질문에 "맞다"라고 밝혔다. 현행 계엄법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엄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다.

尹에게 비상계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뉴스속 인물] 발언하고 있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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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65) 장관은 1959년 경남 마산시(현 창원특례시)에서 태어났다.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육군본부 비서실장,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군내 요직을 역임했다. 한때 유력한 합참의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2017년 11월 중장으로 예편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다. 2022년 3월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았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같은 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정식 출범하면서 초대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재직 시절,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발표가 무산된 이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카이스트(KAIST) 학위수여식에서 벌어진 졸업생 '입틀막' 사건으로 대통령 과잉경호 논란을 일으켰다. 졸업생 신민기씨(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가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외치자, 경호원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퇴장시킨 일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尹에게 비상계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뉴스속 인물]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사진출처=연합뉴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해 11월 김규현 당시 국가정보원장 경질이 임박하자 후임 국정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던 그가 지난 8월 제50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지난 9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충암파'라고 불리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후배들이 군·경 요직에 배치된 사실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역시 충암고 출신이어서 야권의 우려가 컸다.


당시 김 장관은 "400명에 가까운 군 장성 가운데 4명을 가지고 '충암파'라고 하는 것은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나. 저는 안 따를 것 같다"면서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CBS 2시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가) 궁지에 몰리면 계엄을 발의하기 쉬운 구조"라며 "이런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서 계엄령 준비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왔다. 김 의원은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두 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며 "합리적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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