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노조, 가결기준 50% 못 넘겨
1·3노조 4일 오후 개별교섭 예정
철도노조, 5일부터 총파업 돌입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2노조)의 파업 안건이 부결됐다.
4일 제2노조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615명 중 1965명이 참여해 이중 1258명이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중 찬성한 비율은 48%다.
규정에 따르면 조합원 중 찬성한 비율이 50%를 넘어야 가결이다. 당초 제2노조는 집계 기준을 착각해 이번 투표 결과가 가결이라고 밝혔으나 즉각 결과를 번복했다. 앞서 제2노조는 전체 투표 인원 중 찬성 인원이 64%로 집계돼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와 제3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오는 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후 1, 3노조와 각각 개별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쟁점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2.5% 수용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여부다.
한편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5일 서울역 출구를 비롯한 전국 5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날로 예정된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을 준비 중이다.
코레일은 총파업 돌입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내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상 상황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코레일톡과 자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파업 예고에 따른 안내문을 고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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