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비상시국대회 참석
김영록 전남지사, 일본 출장 취소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대한민국 국격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이라며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참석, “윤석열 정부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퇴진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민과 전 국민은 당혹과 분노로 밤을 꼬박 지새웠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일만 남았다. 계엄의 밤은 가고 심판의 시간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의 아픔을 기억하고 배웠던 우리는 이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도, 동의할 수도 없다.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그는 또 “5월의 아픔을 전 국민과 이겨내고 5·18을 찬란히 꽃피워 광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것은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위해 성숙한 투쟁을 했기에 가능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강 시장은 전날 5개구·시민사회·대학 수장들과 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주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모든 공무원은 지금의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주요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참으로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민주주의가 참혹했던 1980년 이전인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한 것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대한민국 국격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이다”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해제돼 다행이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며 “도민들도 생업 현장에서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주길 바라고, 현 상황이 엄중한 시국임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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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지사는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지사회의 참석을 위해 당초 이날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행정부지사를 대신 보내고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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