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국가 계엄령 선포 및 해제와 관련해 한국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변화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할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는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또 "비상 계엄령 선포가 예산 축소 등 긴축 재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여당과 야당 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정정책의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의회가 소집되고 계엄령 해제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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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결의되고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며 "국회의원 40여명이 계엄령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탄핵안 결의를 저지할 수 있는 의원 수는 101석"이라며 "국민의힘 의석수가 108석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내 일부 의원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시 탄핵 소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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