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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잡은 전복도 '로켓배송'…쿠팡, 산지직송 최대 7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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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프레시 지역 농수산물 매입량 해마다 증가
자체 구축 미니 물류센터로 배송시간 단축
스피드·신선도로 오프라인 시장 위협
농어가 소득 증대·판로 확대 기여

쿠팡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서 농·축·수산물 등 산지직송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배송 절차를 간소화해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을 빠르고 신선하게 조달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데다 지역 판매자와의 협업 규모도 커지면서 회사가 추진하는 전국 생활권 구축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2021년 도입한 로켓프레시 산지직송 주요 농수산물의 매입량은 3년 새 3배에서 최대 7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경북 의성군이 특산지인 복숭아와 자두는 올해 1~8월 기준 매입량이 220여t으로 도입 첫해 30여t에서 수직 상승했다. 산지직송 수산물은 1~10월 기준 1060t을 매입해 첫해 370t보다 3배 가까이 규모를 키우며 1000t을 넘어섰다.


갓 잡은 전복도 '로켓배송'…쿠팡, 산지직송 최대 7배 '껑충' 쿠팡 로켓프레시 산지직송.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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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프레시 산지직송 서비스는 제철 농수산물을 최대 이틀 안에 주문자 집 앞까지 전달하는 스피드와 신선도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다. 당일 오후 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익일 새벽에, 오후 1시 이후 주문 시에는 모레 새벽까지 배송해 준다. 상품군도 국내산·수입산 과일과 수산물, 정육, 계란 등으로 다양하다.


산지직송을 위한 물류 시간을 단축한 배경에는 쿠팡이 조성한 미니 물류센터 개념의 '모바일 플렉스'가 있다. 이는 상품을 검수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송장을 출력해 박스에 붙이는 등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들을 산지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이곳에는 택배 운송장을 인쇄하는 프린터와 노트북, 소프트웨어 등 기본 설비를 구축했다. 산지에서 포장을 끝낸 제품은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지역거점인 배송 캠프로 직행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갓 잡은 전복도 '로켓배송'…쿠팡, 산지직송 최대 7배 '껑충' 로켓프레시 산지직송 프로세스. 쿠팡 홈페이지

쿠팡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가공식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위생이나 신선도 문제로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했다"며 "로켓프레시 산지직송이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제철 과일이나 수산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실제 주문 후기에는 "산지직송 전복을 구매했는데 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적당한 크기의 상품이 도착했다"며 "가격도 합리적이고, 모두 살아있을 만큼 싱싱하다"는 평가가 붙었다. 해당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쿠팡의 주요 사업 수익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3분기 로켓프레시가 포함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은 9조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각 전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갓 잡은 전복도 '로켓배송'…쿠팡, 산지직송 최대 7배 '껑충'

산지 판매자 입장에서도 쿠팡과의 직거래를 통해 판로가 확대되고, 농어가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는 박진형 한길수산 대표는 "오픈마켓뿐 아니라 납품가가 들쭉날쭉한 도매시장에서는 제값을 받고 상품을 납품하기 어려웠다"며 "쿠팡에 입점한 2021년과 비교해 올해 매출은 두 배가량 증가한 80억~90억원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쿠팡은 다양한 지역의 특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자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경북 포항(과메기·오징어 등)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수산물 판로를 확대한 데 이어 전남(갈치·참조기), 충남 금산(인삼), 경북 성주·의성(과일·쌀), 경남 남해군(문어·뿔소라·석화·멸치 등)과 차례로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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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측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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