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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임원인사 '찻잔 속 태풍'…전자 부진 여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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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계열사 5곳 승진 임원 32명
전년比 3명 증가
역대 최대 실적 등 자신감 반영

삼성그룹 금융계열인 삼성금융네트웍스(생명·화재·카드·증권·운용)의 임원인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따른 계열사 임원 승진 감축 움직임이 삼성금융에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삼성금융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되레 증가했다.


삼성금융 임원인사 '찻잔 속 태풍'…전자 부진 여파 없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의 옥외 광고판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연금력’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삼성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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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은 이날 '2025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삼성금융 계열사 5곳의 승진 임원은 32명으로 전년(29명)대비 3명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부사장 2명(박해관·이종훈)과 상무 6명(김원·송준규·양경용·원창희·유승협·장정수) 등 8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보다 부사장이 1명 늘었으나 상무는 2명 줄어 전년대비 승진인원이 총 1명 감소했다.


박해관 신임 부사장은 삼성생명에 입사해 전략1지원팀장, FC지원팀장, GA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훈 신임 부사장은 삼성화재 출신으로 삼성화재에서 일반보험지원팀장, 경영지원팀장을 맡은 뒤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 임원을 지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험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나이·연차와 무관히 발탁해 혁신을 가속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보험 본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니어사업,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부사장 4명(고기호·박민재·방대원·이상동)과 상무 7명(김도형·김수연·김철진·이범열·이해성·조진만·최성진)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보다 부사장은 3명 늘었고 상무는 변동이 없어 전년대비 승진 임원이 3명 증가했다.


고기호 신임 부사장은 디지털추진팀장 상무와 디지털본부장을 지내면서 디지털 경험을 쌓았다. 박민재 신임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에서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한 뒤 올해 삼성생명으로 이동해 전략투자사업부장을 맡았다. 방대원 신임 부사장은 인사팀 임원으로 일했다. 이상동 신임 부사장은 지방보상1팀장과 자동차보상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수연 신임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고졸 여성 임원이다. 이번 인사 직전 호남 GA영업추진파트장을 맡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전문성과 업무 역량뿐 아니라 도전적인 사고와 실행력을 고려해 글로벌·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미래 신성장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중용에 중점을 뒀다"며 "고졸 여성 임원을 과감히 발탁하면서 학력과 성별에 관계없이 성과와 역량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금융 임원인사 '찻잔 속 태풍'…전자 부진 여파 없었다

삼성카드는 부사장 1명(김대순)과 상무 3명(김도헌·유상일·한상민) 등 총 4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사장은 1명으로 동일하지만 상무는 2명 줄면서 전년대비 승진 임원이 2명 줄었다. 김대순 신임 부사장은 1995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인사팀장 수석, 인사담당 상무, 리스크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철학에 따라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성과가 뛰어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인재를 발탁했다"며 "디지털·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부사장 1명(고영동)과 상무 5명(김영수·박성호·이기덕·이병훈·이성주) 등 총 6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사장은 1명으로 동일했지만 상무는 2명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승진 임원이 2명 늘었다. 고영동 신임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생명에서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 상무직을 맡아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우수 인력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예년보다 승진 규모를 확대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부사장 1명(김용민)과 상무2명(박지호·유진환) 등 3명의 승진 임원을 발표했다. 승진 임원은 지난해보다 상무 1명이 증가했다. 김용민 신임 부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경영기획실 IR금융팀, 삼성카드 전략기획담당,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이번 삼성금융 임원인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올해 임원 승진자는 총 38명으로 지난해 56명보다 18명(32.1%) 줄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43명보다 6명(4.19%) 감소한 13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부진 등 실적 먹구름이 낀 전자계열사와 달리 생명·화재 등 삼성금융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성과를 입증해 임원 감축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금융 5곳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6690억원이다. 삼성생명 1조5508억원, 삼성화재 1조8344억원, 삼성증권 6912억원, 삼성카드 5291억원, 삼성자산운용이 625억원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화재(14.98%), 삼성증권(29.39%), 삼성카드(71.87%), 삼성자산운용(100%)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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