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경쟁률 10대 1…의무병은 22대 1
개인 시간 보장·높은 월급이 인기 요인
긴 복무기간으로 외면 받아오던 공군 지원율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급여 인상 등 복무 여건이 개선된 데다 취업·구직을 위한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한 현실적 여건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입대를 위한 공군의 지원서 접수 현황에 따르면 1308명을 모집에 신청한 인원은 1만3214명, 경쟁률은 10대 1을 넘어섰다. 특히 공군 의무병은 9명을 뽑는데 198명이 몰려 22대 1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해병대의 경쟁률이 1.7대 1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 공군 입대를 위한 1차 서류전형 만점은 가산점을 포함해 105점인데 지난달 커트라인 점수는 올해 가장 높은 99점이었다.
공군은 육군과 비교해 복무 기간이 3개월 긴 단점에도 불구하고 개인 시간이 보장되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또한 내년 병장의 월급이 25만원 인상된 150만원으로 정부지원금을 더하면 200만원이 넘는다. 긴 복무기간만큼 돈을 더 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군은 워낙 꿀이라 힘들지도 않음" "편의점 같은 데 알바하는 거보다 백배 낫지" "돈 모으러 가기에 최고" 등 관련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군 장병들의 처우 개선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공군의 인기 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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